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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소헌 일기

# 4월 30일(일) 귀소헌 일기
  • 작성일시 :2017-04-30 19:26 조회수 :603
# 4월 30일(일) 귀소헌 일기

오늘 일정입니다.
철근 배근하는 인부들이 10명 투입되어 2층 바닥 마무리 작업과 계단, 저장고 배근 작업을 하였습니다. 이제 목수들이 거푸집만 세워주면 콘크리트 타설 준비는 완료됩니다. 설계 의도데로 전체 디자인을 변경하지 않고 최대한 도면에 충실하려고 형틀, 철근 관계자들이 애쓰고 있습니다. 옥상도 2중으로 벽체가 만들어져서 까다롭다고 투덜거리긴 하지만 이미 진행된 상태라고 다둑거리며 일하고 있습니다. 가급적 현장 상황을 존중하고 형틀을 총괄하는 조부장님 의견을 반영하면서 이사장님과 조율하고 있습니다. 도면에 충실하려고 하는데 제가 끼어서 '감 놔라 대추 놔라'하면 현장만 얽히기 때문에 전체 틀이 바뀌지 않고 유지된다면 제 의견을 죽이는게 순리라고 처세하니 공사현장은 원할하게 돌아갑니다. 아직까지 현장에서 불미스런 일이나 말썽부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복 받은 일입니다. 철근 팀장은 7시 현장에 사람들이 도착하자마자 절곡, 운반, 배근 등으로 역할분담을 지시하고 현장에 투입시킵니다. 팀이 다르기 때문에 불협화음이 생기지 않도록 일의 양을 적절히 배분하는 일이 팀장한테는 중요한 일입니다.

철근 팀장이 제일 까다로운 저장고 배근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크기는 작아도 굴곡이 있고 치수가 제각각이라서 노련한 배근공이 처리해야한다고 팀장이 자청해서 담당했습니다. 이곳이 완성되면 굉장히 멋진 공간이 마련될 것 같습니다. 벌써 저장고 안은 시원합니다. 시멘트 지붕 위로 두껍게 흙을 올리게 되면 토굴은 마무리됩니다.
원시적인 움집, 토굴은 귀소헌의 또 다른 명물이 될 것 같습니다. 오후에 문교수님께서 오셔서 배근작업 과정을 둘러보고 감리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영암드론교육원 식구들이 드론으로 귀소헌 증축 작업과정을 동영상 자료로 남기기 위해 공중 촬영해주었습니다. 세상 참 좋아졌습니다. 공중촬영은 헬기로 밖에 할 수 없었는데 지금은 드론으로 누구나 고영상 화질의 영상을 공중에서 촬영할수 있으니 세상은 참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영상이 나올지 벌써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