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18일(목) 귀소헌 일기
오늘은 설계하신 곽재환교수님과 문교수님께서 귀소헌을 방문해서 마지막 공정을 확인해주셨습니다. 난간, 캐노피, 파고라, 커튼월, 창호 등을 꼼꼼하게 보셨습니다. 색상은 전체적으로 CLASSIC BRONZE톤으로 결정해주셨습니다. 마침 광주에서 LG 알파시스템 창호의 박사장께서 오셔서 여러모로 협의과정이 수월했습니다. 박사장은 금속재 사업도 20년정도 한 경력이 있어서 설계도면의 재료와 가공에 대한 이해가 매우 빠른편이었습니다. 객실과 다목적실을 잇는 파고라는 금속재에서 목재로 결정하고 캐노피나 커튼월도 도면데로 시공하기로 했습니다.




선생님과 이곳저곳을 살펴보고 향후 조경계획과 석물들의 위치, 정원을 어떻게 꾸밀 것인지를 얘기나눴습니다. 호야를 위한 개집 설계는 디자인적으로도 필요한 구상이지만 동물도 가족이라는 생명에 대한 존엄과 생명에 대한 사랑이 담긴 철학적 발상입니다. 더구나 월출산의 높고 낮은 봉우리들과 어울리게 건물의 높낮이를 설정했고 막히면 터주고 터주면 막아주는 그래서 리듬이 살아있는 건축을 조영하려고 애쓴 흔적들을 발견한 시간이었습니다.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선생님이 왜 이렇게 설계했는지 스스로가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선생님의 건축철학을 이해하게 만드는 건축여행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