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17일(수) 귀소헌 일기
16일인 어제는 아주머니 한분하고 조부장께서 현장 뒷정리를 했고, 15일인 그제는 2층 벽체 조립을 마무리했습니다. 저는 현장에서 벽체를 조립하는 동안 광주에 올라가서 창호견적을 의뢰했습니다. LG하고 KCC 대리점 몇군데하고 직영점을 방문했습니다. 본사에서 직영하는 곳만 본사 시공팀이 자신들의 메뉴얼데로 시공하고 10년 AS를 보장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메뉴얼에 없는 것은 시공할 수 없다고 난색을 표해서 담당직원하고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면 90도로 꺾어지는 코너창이 2개, 고정창이1개 있는데 코너부분에 바를 세우지 않고 유리로만 연결해서 실리콘으로 마감하면 하자가 발생할 수 밖에 없고 메뉴얼에 없어 10년 하자보장을 할 수없기 때문에 시공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본사와 상의해서 방법을 찾아보고 견적서를 보내달라고 얘기하고 왔습니다. 이사장님이 하루종일 이곳저곳을 안내해줘서 한결 수월하게 다닐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도 가봐야하고 많이 바쁘실텐데 시간 내줘서 고맙습니다. 타일가계도 몇군데 다녀봤는데 선택하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디자인 전공자하고 다음 기회에 더 다녀볼 생각입니다.
제가 광주에서 일보고 있는 동안 영암 현장에서는 크레인으로 2층 벽체를 세우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2층은 귀소헌 전체 공간안에서 월출산을 조망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어서 매우 신경이 쓰여지는 공간영역이었고 높이와 크기, 배치되는 공간을 고민했습니다. 긴 바지랑대에 2층 높이를 표시하고 이리저리 옮겨다니면서 월출산이 어디쯤에 걸리는지 실험도 해보고 바닥 높이를 가늠해보기도 했습니다.


월출산을 귀소헌 마당의 어느 지점에서 조망하느냐에 따라 2층 때문에 약간 가려지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만족합니다. 광주에서 내려오자마자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방안에서 펼쳐질 월출산 풍경이 궁금했거든요. 액자 속에 아름다운 한폭의 산수화가 펼쳐졌습니다.
"참 조오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