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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소헌 일기

# 5월 14일(일) 귀소헌 일기
  • 작성일시 :2017-05-14 20:54 조회수 :536
# 5월 14일(일) 귀소헌 일기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2층 벽체 거푸집 짜는 일을 하였습니다. 2층 벽체 전체를 한면씩 나누어 짜고, 먹을 놓아 1층과 연결된 수절목 위치에 표시하고 비례에 맞게 면분할을 하면서 콘 구멍을 뚫었습니다. 노콘은 일반 콘크리트에 비해 세심한 주의와 신경쓰는 부분이 훨씬 많습니다. 더구나 거푸집 속에 타설된 콘크리트가 양생이 끝날 때까지는 어떻게 나올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경험이 많은 노련한 작업반장이 필요합니다. 쉽게 하겠다고 덤벼드는 형틀목수도 만나기 어렵습니다. 특히 가격이 일반 콘크리트에 비해 2~3배 비싸니 건축주도 쉽게 외장 마감을 노콘으로 하겠다는 사람이 드물 수 밖에 없습니다. 내일은 광주에 올라가 창호업체들을 방문해서 견적을 의뢰할 생각입니다. 창호 제작 기간도 있고, 현장에 와서 실측도 해야하기 때문에 여유있게 시간계획을 가져가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에 포크레인을 불러서 공방 옆으로 창고 앉힐 공간에 바닥콘크리트를 치기위해서 작업하였습니다. 3,600×5,400으로 바닥에 비닐깔고, 50mm 스치로폴 위에 매쉬 깔고, 15전 콘크리트 타설할 생각입니다. 2층 콘크리트 타설할 때 함께하지 않으면 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시작했습니다. 자꾸 부대공사가 커져서 예산지출이 늘어만 갑니다.

오후 햇빛이 사그러져가는 월출산을 배경으로 인문학정원 귀소헌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5월의 연두빛 녹음이 고혹적입니다. 멀리 바라다보이는 사자봉과 깃대봉이 장승처럼 집을 호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