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17일(토) 귀소헌 일기
오늘은 1, 2층 화장실 분할하는 조적 작업을 마무리하고 뜻하지 않게 차를 덖는 덖음솥 아궁이를 만들었습니다. 벽돌쌓는 작업이 조금 일찍 끝나서 덤으로 무엇을 해달라고 부탁할까하다가 저장고 옆에 설치하려던 덖음솥 아궁이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만족할만큼 형태가 갖춰졌으니 미장하고 막돌로 쌓으면 검박한 아궁이가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설계하신 곽재환선생께서 가수 인디언수니하고 오후 4시경에 오셨습니다. 노콘의 상태와 공간 분할, 전체 디자인을 확인하시고 매우 흡족해하셨습니다. 막히면 열고 높으면 낮추고 그리고 앞창과 뒷창이 마주하면서 막힘을 트고자했던 설계자의 의도가 잘 구현되었다고 얘기했습니다. 설계자가 자신이 디자인한 건축물을 보고 만족해하기란 극히 드문일인데... 특히 개집을 본 설계도에 반영한 경우는 세계건축사에서 처음있는 일일 것이라고 얘기하시면서 그동안 귀소헌의 형체를 만드는데 고생한 모든분들께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1, 2층 캐노피와 외벽 기와 막쌓기가 마감되고 담재이넝쿨이 자리잡을 즈음 귀소헌은 호남의 장원이 될거라고 칭찬하셨습니다.
2차 평가는 성공입니다.
감사합니다.
고생들 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