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14일(수) 귀소헌 일기
오늘은 설비작업에서 관로가 지나갈 벽체에 구멍을 뚫는 타공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2층화장실에서 대청마루 천정을 거쳐 오수관으로 연결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건물의 얼굴이라는 창호 시공팀이 결정되었습니다. 32개의 현장을 머리속에 담고 다니는 황사장은 IQ가 109 밖에 안된다면서 그 많은 현장의 도면을 외우고 창호의 색깔까지 기억하면서 작업 지시를 하는 걸 보고 그저 놀랄 뿐입니다. 바둑하는 사람들이 기억력이 일반인에 비해서 복기를 많이 하다보니 우수합니다. 그래서 우스개소리로 바둑 잘하냐고 물었더니 장기와 화투 그리고 잡기는 수준급이랍니다. 일에 대한 열정과 프로적인 근성이 있어서 기대해봅니다. 이제 한시름 놓았습니다.

미장팀은 옥상 방수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일단 철수했습니다. 조적이 마무리 되면 월요일에 들어와서 작업하기로 했습니다. 현장은 분주하게 하나둘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인문학정원 귀소헌이 점점 형체를 갖춰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