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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소헌 일기

가 을
  • 작성일시 :2017-10-24 07:00 조회수 :546
가 을
강은교

기쁨을 따라갔네
작은 오두막이었네

슬픔과 둘이 살고 있었네
슬픔이 집을 비울 때는 기쁨이 집을 지킨다고 하였네
어느 하루 찬바람 불던 날 살짝 가보았네
작은 마당에는 붉은 감 매달린 나무 한 그루 서성서성 눈물을 줍고 있었고
뒤에 있던 산 날개를 펴고 있었네

산이 말했네
어서 가보게, 그대의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