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28일(화) 귀소헌의 하루입니다.
# 3월 28일(화) 귀소헌의 하루입니다.
오늘은 터파기 작업과 바닥 버림콘크리트 타설, 규준틀 주변 흙정리, 창고 기와 얹기를 하였습니다. 비닐을 깔고 버림콘크리트를 포크레인 삽으로 퍼서 바닥에 깔고 대충 수평을 맞춰가며 펼쳐놓으면 타설작업은 끝나게 됩니다. 전체 공사에서 기초공사가 공사 일정의 30%를 차지한다고하니 1/3의경계선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문교수님께서는 감리하러 오셨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온 것은 두분 감리교수님의 역할이 커서 그 얘기를 할까합니다. 작년 2016년 9월에 두분 교수님을 남도한옥포럼에서 만났습니다. 개인적으로 문교수님은 고등학교 선배님이시고 제가 근무하는 세한대학교에 94년 개교시절 처음 개교 정보를 알려 주셔서 인연을 맺도록 도와주셨니다. 목포과학대학 건축과에서 동서양건축사를 강의하시면서 평생 몸을 담고 계셨고 학교행정을 총과하는 보직만 오랫동안 하시다가 몇 년전에 퇴직하시고 현재는 제자가 운영하는 예가건축사무소 에서 살림을 챙기시고 현장감리를 맡아 활동하고 계십니다. 목포생활 23년동안 별로 특별하지도 능력이 뛰어나지도 않는 저를 항상 챙겨주시고 격려해주시고 다른 사람들한테 제 장점만을 칭찬해주신 분입니다. 사실 마음으로 큰형님처럼 의지하며 살았습니다. 작년 9월경에 "한옥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우리 시대 한옥의 전통과 현대를 고민하고 방향성을 함께 논의할 모임을 결성하고자 하는데 참여하겠는가"라고 제안하셨습니다. 흔쾌히 수락했고 그 모임이 남도한옥포럼 이고 대표가 김지민교수님입니다. 그 자리에서 처음 김교수님을 만났습니다. 김교수님은 국가적인 한옥보존과 정책에 오랫동안 관여하시고 박주영지사 시절 전라남도의 행복마을사업의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하는데 큰 역할하시고 현재도 문화재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한국건축사가 전공이시고 한옥분야만을 평생 연구해 오셨고 한국건축학 분야에 탁월한 업적을 남기고있습니다. 또한 직접 설계하고 시공하신 경험도 풍부하셔 이론와 실제를 겸비한 우리나라에 몇 분 안되시는 한국건축을 전공한 분이십니다.
설계를 칸의 곽교수님께 작년 3월에 의뢰해서 도면을 수정하고 보안하는 과정이 끝날 무렵인 작년 11월에 자연스럽게 두분 교수님께 도면을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출입구, 계단위치, 캐노피 등이 지적되었고 전체도면이 수정되었습니다. 12월에 최종도면이 납품되었는데 이후에도 수정되었습니다.
최종도면이 2월에 나왔으니 확정되어 나오기까지 정말 1년이라는 긴 산통끝에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도면을 꼼꼼하게 읽으시고 지적해주신 두분 교수님과 지적을 수용해주신 곽교수님 군말없이 도면을 수정해 준 칸의 이팀장께 감사 드립니다. 도면에 얽힌 사연은 다음에 따로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