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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소헌 일기

# 4월 1일(토) 귀소헌 일기
  • 작성일시 :2017-04-01 19:59 조회수 :711
# 4월 1일(토) 귀소헌 일기

오늘은 4월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날씨도 점점 풀리면서 봄속으로 점점 다가가는 하루입니다. 오늘은 배관작업이 주된 일입니다. 이사장이 직접 설비배관 조수 노릇을 하며 꼼꼼하게 도면을 살피면서 시공을 하니 물샐 틈 없이 완벽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기 배관 팀이 오셔서 도면에 나온데로 콘센트 위치며 AV 및 TV, 통신선들이 들어갈 파이프를 연결했습니다. 특히 앰프선과 스피커선, 빔프로젝트선들을 꼼꼼하게 챙겨 주셨습니다.

설비배관 작업과 기초 전기배관 작업이 마무리된 모습니다. 오후에 기초에 사용될 거푸집과 자재들이 산더미처럼 들어왔습니다. 만약 옆 공터가 없었다면 집짓기가 매우 어려웠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풀장 2차 방수공사 중입니다. 카자흐스탄 에서 온 고려인과 방수전문가인 부장님이 시공하고 있습니다. "부장님 다음에 애들 데리고 놀러 왔을 때 아빠가 시공한 풀장이라고 말해줄테니 잘 해주세요"라고 농담쳤더니 신경 쓰인답니다. 성실하고 세심하게 시공한 덕분에 한방울의 물도 새지 않을거라 믿습니다. 당연히 조금씩 새야 정상이지요만은.... 덕분에 멋진 공간이 탄생되었습니다. 겨울에는 바베큐파티장으로 봄가을에는 콘서트장으로 여름에는 풀장으로. 기대되는 공간입니다. 10년의 기다림 속에서 수없이 그림을 그렸고 소나무 숲 사이로 달 뜬 밤에 덩그러니 바위에 걸터 앉아 보기도 했고 장대를 세워 물높이를 가늠해보기도 했습니다. 황지우의 "너를 기다리는 동안"이란 시가 생각납니다. 지우형이 이곳에 오면 무슨 말을 할까? 생각해 봅니다. 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만이 아는 기다림의 봄처럼 상상은 현실이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어찌 여기까지 올 수 있었겠습 니까? 작년 11월 노콘을 시공할 시공사를 찾지 못해 헤매고 있을 때 자청해서 "감리 맡아 줄테니 직영 처리하자"고 제안하신 두 분 교수님, 그리고 시공사를 찾는데 3개월이 걸렸고, 처음에는 하겠다고 약속 해놓고 실재 도면을 보고는 이런저런 핑게를 대면서 떨어져 나갔는데 이동식 사장님은 다르셨습니다. "한 번 해보시죠. 도면이 장난이 아니지만" 한옥과 양옥을 시공해본 경험이 많은 이사장님, 처음 대면하고 나서 "저 분이라면 맡겨놓고 현장에 한 번도 안가봐도 되겠구나"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도움주신 많은 분들과
시공에 최선을 다해주시는 여러분들.
고맙습니다.
행복한 주말되세요.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