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5. 18. 귀소헌일기 - 연두빛 바다
# 2018. 5. 18. 귀소헌일기
이사온지 한달이 되어갑니다. 귀소헌은 연두빛 바다입니다. 송화가루 날리는 시기가 지나고 실록의 녹음이 짙어지면서 늦봄의 정취가 유혹합니다. 여전히 이사짐 정리에 분주하고 수납장을 짜서 물건 정리하고 풀과의 싸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짐 정리가 완전히 끝나야 시간 여유가 생길 것 같습니다. 당분간 집안 구석구석을 안정화시키는데 주력해야할 듯 싶습니다.

월출산 너른 땅이 온통 유채꽃밭으로 물들었습니다. 수백만평의 땅이 노란 유채 뿐입니다. 농협에서 계약재배해서 심고 가을에는 메밀을 파종한다고 하니 이곳에 살면서 봄가을은 눈이 호사하는 즐거움이 더해질 것 같습니다. 이른 아침 이슬에 젖은 유채밭을 산책하며 월출산이 아침햇살에 속살을 드러내는 것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저는 마을 이장들과 더불어 주민들과 함께 이곳을 쉬엄쉬엄 걷는 힐링의 공간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집에서 내려가는 길목에 작약꽃이 고혹스럽게 자태를 뽐내고 있는 아침입니다.


대문앞 조팝꽃에 수천개의 꽃송이가 피었습니다.
"조만큼 수천송이 피어오른 조팝꽃 속에 사랑 열매 가득 맺혔다. 우후죽순처럼 피어오른 꽃방울이 솜사탕처럼 달콤하다. 꽃방울 하나하나에 지난 세월의 풍상이 담겨있다. 외로움과 고독,
미움과 증오, 사랑과 평화, 허기짐과 추웠던 기억마저 버린채 새벽 이슬 머금고 꿈송이로 피어 환한 아침을 맞는다. 당신곁에. 친구가 되고있다.
기어이 봄이 오듯이 조팝꽃도 기어이 우리 곁에 다가왔다. 긍정의 힘처럼 꿈은 이뤄져 수천송이 꽃꿈으로 우리 가슴에 밀려온다."(조팝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