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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소헌 일기

# 2018. 4. 17. 귀소헌일기
  • 작성일시 :2018-04-17 08:05 조회수 :927
# 2018. 4. 17. 귀소헌일기

오늘 아침 산책길에 수확한 고사리 한바구니입니다. 자연의 선물이지요. 지조를 지키며 한세상을 살다간 백이숙제가 생각나는 아침입니다

삶은 고사리에 조기 넣고 요리한 조기찜 맛을 기대해봅니다.
"그 맛 쥑인다"

아침 반찬은 엄나무 새순을 따서 삶은 뒤 된장, 깨 넣고 조물조물 만든 엄나물, 명란젓, 땅속 항아리에 숙성시킨 작년 김장김치 묵은지에 닭 넣고 갖은 양념을 첨가해 만든 닭묵은지찜입니다.

후식은 3. 25일 지인이 장흥에서 보리 새순을 채취해서 만든 보리황차를 마셨습니다. 보리 새싹 차에서 우러나오는 보리의 구수한 맛과 향기가 일품입니다.
오늘 오전 일과는 귀소헌 주변의 찻잎을 첫 수확하는 날입니다. 곡우 전이라 어린찻잎이 새의 혀처럼 생겼다해서 새작이라 칭하는데 따는데 공력이 많이 듭니다. 작년 겨울 너무 춥고 눈이 많이 내려 차나무가 동사를 많이 했고 냉해를 입어 차 수확이 많지 않을거라 예견되지만 자급자족할 양이면 충분합니다. 만족은 양이 아니라 질이 문제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