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4. 16. 귀소헌 일기
# 2018. 4. 16. 귀소헌 일기
23년만의 목포생활을 접고 어제 월출산 새박골 1번지 "인문학정원귀소헌"으로 이사했습니다. 이제 이곳에서 쉬엄쉬엄 살다 이 생명 다하는 날 '귀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도연명이 귀거래사의 마지막 구절에서 "낙부천명부혜의 요승하의귀진"이라고 말했듯이 "천명을 즐기면 그 뿐 무엇을 망설이고 의심하는가 조화로운 세상에 태어나 이 생명 다하는데로 돌아가면 그 뿐인데"를 새기며 살아가겠습니다.
일에 치여 사는 시골 살이가 아니라 일을 즐기며 월든 호수가에서 소로우가 원칙을 정해 놓고 일했듯이 저도 그렇게 살아가리라 다짐했습니다. 매일 6시에 1시간 산책하고 식사 후 9시까지만 일하는 1차 약속을 지키고자 합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

신새벽 침대에서 마주한 월출산 풍경입니다. 해가 나오기 시작하면 정상부터 장엄한 자태를 내보이기 시작합니다.
